2012.10.04 20:49

가시

조회 수 10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시 / 성백군


산책을 나왔다가
금잔디 한 필지 융단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길갓집 화단에 손을 대보는데
침봉처럼 까칠하게 찌른다.

아프다, 날마다 제초기에 당한
상처 자국이 날을 세우며 찔러오는데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것은 아픔을 감추고서라도
살아야겠다는 금잔디의 가시 때문이다.

내게도 그런 것 있다
겉모습 속에 감추고 있는 속마음
세상 살면서 터득한 것
싫어도 웃어야 하고, 뭐든지 웃어야 하고

아직, 세상 모르는 어린 손자 앞에 선 할아버지도 아프다
손자 앞에서마는 만사형통이라는 표정이지만
손자는 안다
할아버지 턱에는 가시가 있다고, 그 작고 귀여운 녀석이
뽀뽀를 거부할 때 할아버지는 아프다.

  1. 신발 가장론(家長論)

    Date2012.12.19 By성백군 Views234
    Read More
  2. 아름다운 엽서

    Date2012.11.12 By성백군 Views218
    Read More
  3. 한반도의 영역

    Date2012.11.12 By김우영 Views319
    Read More
  4. 밑줄 짝 긋고

    Date2012.11.01 By강민경 Views211
    Read More
  5. 꽃망울 터치다

    Date2012.11.01 By김우영 Views450
    Read More
  6. 개화(開花)

    Date2012.10.31 By성백군 Views129
    Read More
  7. 가시

    Date2012.10.04 By성백군 Views109
    Read More
  8. 나와 민들레 홀씨

    Date2012.10.04 By강민경 Views182
    Read More
  9.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Date2012.10.04 By김우영 Views352
    Read More
  10. 풍차

    Date2012.08.29 By성백군 Views129
    Read More
  11. 향기 퍼 올리는 3월

    Date2012.08.09 By강민경 Views163
    Read More
  12. 자존심

    Date2012.07.22 By성백군 Views68
    Read More
  13.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Date2012.07.14 By김우영 Views74
    Read More
  14.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Date2012.06.27 By성백군 Views140
    Read More
  15. 너로 허전함 채우니

    Date2012.06.26 By강민경 Views212
    Read More
  16.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Date2012.06.25 By김우영 Views1220
    Read More
  17. 변하는 말과 꼬리아

    Date2012.06.23 By김우영 Views43
    Read More
  18.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Date2012.06.06 By강민경 Views240
    Read More
  19.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Date2012.06.04 By김우영 Views674
    Read More
  20. 왕벌에게 차이다

    Date2012.06.03 By성백군 Views2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