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17 | 시 |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10 | 197 |
2116 | 파도소리 | 강민경 | 2013.09.10 | 167 | |
2115 | 시 | 파도 | 하늘호수 | 2016.04.22 | 161 |
2114 | 시 | 파도 | 강민경 | 2019.07.23 | 93 |
2113 | 시 | 티눈 | 하늘호수 | 2017.04.21 | 154 |
2112 |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 강민경 | 2010.09.01 | 889 | |
2111 | 티 | 유성룡 | 2006.03.28 | 310 | |
2110 | 시 | 틈(1) | 강민경 | 2015.12.19 | 176 |
2109 | 투명인간 | 성백군 | 2013.02.01 | 97 | |
2108 | 통성기도 | 이월란 | 2008.05.02 | 180 | |
2107 | 시 | 토순이 1 | 유진왕 | 2021.07.18 | 159 |
2106 | 시 | 토끼굴 1 | 유진왕 | 2021.08.16 | 156 |
2105 |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 장동만 | 2006.04.08 | 603 | |
2104 | 시 |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1.03.27 | 131 |
2103 | 시 | 터널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7.06.05 | 266 |
2102 | 시 | 터널 | 강민경 | 2019.05.11 | 155 |
2101 | 시조 | 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9 | 127 |
2100 | 탱자나무 향이 | 강민경 | 2006.03.05 | 211 | |
2099 | 시조 |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2 | 144 |
2098 | 시 | 태풍의 눈/강민경 | 강민경 | 2018.07.26 | 146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