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 / 천숙녀
깨어진 화분에도 고추모종 심어놓고
지지대를 세운 뒤 흙손을 털어내며
돌아서 걷는 걸음에게 눈물을 들킨다
움켜 쥔 손 가득해 등짐이 무거운가
숨 멎는 그날에는 이 모두가 족쇄인데
푸성귀 한 소쿠리를 말간 물에 씻어냈다
공空 / 천숙녀
깨어진 화분에도 고추모종 심어놓고
지지대를 세운 뒤 흙손을 털어내며
돌아서 걷는 걸음에게 눈물을 들킨다
움켜 쥔 손 가득해 등짐이 무거운가
숨 멎는 그날에는 이 모두가 족쇄인데
푸성귀 한 소쿠리를 말간 물에 씻어냈다
고백(5) /살고 싶기에
고사리 / 천숙녀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고아심주(固我心柱)
고운 꿈 / 천숙녀
고주孤舟
고향 풍경 / 천숙녀
고향 흉내
고향고 타향 사이
고향보감(故鄕寶鑑)
고향에 오니
곡비哭婢 / 천숙녀
곤보(困步)
곤지(困知)
골반 뼈의 추억
곱사등이춤
곳간
공空 / 천숙녀
공기가 달다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