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52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8
2051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2050 illish 유성룡 2008.02.22 99
2049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9
2048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9
2047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99
2046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2045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2044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99
2043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99
2042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99
204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99
2040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99
2039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100
2038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0
2037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2036 시조 백수白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5 100
2035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01
2034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2033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