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8 14:29

7월의 유행가

조회 수 2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월의 유행가/강민경

 

 

          땀내 전 여름

          어우러진 푸른 숲 그늘에

 땡볕 피하려는 사람들

 물놀이, 얼음지치기에 푹 빠진

 7월의 유행가, 올해도 음계를 오르내립니다

 

 둑이 무너지고, 가옥이 침수 되어

 인명 피해 몇몇이라는 호소는

 늘 듣던 노랫가락이라 긴장을 지워버려

 아직 먼 먹구름 소식 기다리다가

 남의 집 불구경하듯 지나치는

 발자국들 수북합니다

 

 내 마음 엿들은

 땀내에 전 풋과일들

 저를 펄럭여 푸른 잎 사이 비집고 나와

 7월 땡볕 품 안으로 뛰어들고

 당신 없인 하루도 살 수 없다는 고백

 수줍은 새색시 붉은 볼 닮았습니다

 

 물놀이, 얼음지치기에 맛 들어

 오고 간 세월 걸러 내며

 , , 뜰새 없는 사람 사람들의

 불볕 지글거리는 여름, 해갈을 꿈꾸며

 보통사람이 진지함으로 견뎌야 할

 과정이라고 목청을 다듬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0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60
1009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217
1008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91
1007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103
1006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22
1005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40
1004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98
1003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71
1002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48
1001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603
1000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25
999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72
»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91
997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311
996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46
995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90
994 수필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박성춘 2015.07.16 536
993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8
992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71
991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38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