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1 05:23

전자기기들 / 성백군

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한밤중

거실 안 반짝이는 불빛들이

어둠을 깨운다

 

컴퓨터의 여러 가지 기기들과

각종 충전기, 케이블박스, 가끔 번쩍하는 핸드폰까지

다 불을 켜고

보초를 서고 있다

 

주변이 캄캄하다고

같이, 잠들 수야 없다며

사람들을 위하여 밤의 수고를 아끼지 않다가

아침이 오면 자리를 내어 주고 말없이

뒷전으로 물러나는……,

 

저것들이 등불이다.

낮이라 비록 잘 보이지는 않지만

빛 속에 스며 들어 세상을 이끌어 가는

동력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9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124
1348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150
1347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42
1346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327
1345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75
1344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69
134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131
1342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314
134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61
1340 12월 강민경 2018.12.14 127
»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211
133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49
1337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61
1336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59
1335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70
1334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40
133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45
1332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48
1331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90
1330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46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