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2 20:41

얌체 기도 / 성백군

조회 수 3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얌체 기도 / 성백군

 

호수 안

말뚝 위에 새 한 마리 앉아

기도합니다.

 

해는 저물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무에 그리 간절한지 물결마저 잔잔합니다

 

신이시여

종일 굶었습니다

배가 너무 고픕니다

발밑으로 물고기 한 마리 보내주소서

 

지나가던 바람

그 모습을 보고 하도 안타까워

새의 깃털을 흔들며 날개를 펼칩니다만

꼼작 않습니다

 

얌체, 저러다가 저 새

기도에 빠져 물귀신이 되겠네요

 

메모 : <기도란 말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스스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0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47
549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2
548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547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2
546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545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544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7
543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69
542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5
541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46
540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2
539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55
538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7
537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34
536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6
535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박성춘 2011.11.06 470
534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70
533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532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136
531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JamesAhn 2007.12.23 346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