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7 04:54

산동네 불빛들이

조회 수 1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동네 불빛들은/강민경

 

 

밤하늘에

반짝이는 크고 작은 별들이

산 등에 불기둥을 세우고

수십 채의 집들이 켜 놓은 불빛 속으로

어둠을 밀어내며

깊이, 촘촘히 들어 와 박힙니다

 

저 있는 곳을 알리고자

산동네가 쏟는 열심’

절벽이 되는 것도 두렵지 않은 듯

밤 깊어갈수록

더욱 뚜렷이 돋아나는 불빛들

별이 된 피붙이들을 거느리고

하늘로 치솟는 열정을 바라봅니다

 

서로가 염원이 같아

잠 못 이루는 한통속 불빛이 되어

알라와이 운하 건너 먹구름 몰아내며

별빛인지 불빛인지 구별 없이

어둠을 밀어내며 환한 빛을 쏟아냅니다

 

보이지 않은

산동네 행방이 궁금한 내 마음에

밤하늘 화선지에 산동네 불빛 한 장

풀어놓다 보면

아침 햇살처럼 내일이 밝아 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7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4 282
1656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1655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1654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1
1653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80
1652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성백군 2013.07.29 280
1651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1650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80
1649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80
1648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80
1647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79
1646 어젯밤 단비 쏟아져 서 량 2005.07.28 279
1645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78
1644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78
1643 한시 십삼분의 글자 박성춘 2007.11.24 278
1642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78
1641 준비 김사빈 2005.12.05 277
1640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77
1639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7
1638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76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