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6 16:09

태풍의 눈/강민경

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태풍의 눈/강민경                              

 

 

하나뿐인 눈으로는 사선을 그리는

대각의 세상을 다 보지 못한 한풀이였는가!

뱅글뱅글 지축을 흔드는 태풍

만물에게, 아니 우리들에게 수난이다

 

이 세상 누군들

살가운 바람으로 살고 싶지 않겠냐 만

세상에서 환영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지글지글 끓는 지열이 목 마르다

바다에 파도는 뭍이 그리워 끝없이 출렁이고,

칭얼대는 말들이 버겁다고

하소연할 곳 없는 급하고 사나운 본성,

숨기지 못하는 외눈박이 태풍이니

뱅글뱅글 천방지축의 살벌함으로 돌고,

할퀴고, 때려 부수는 행패만 앞세우니  

평화의 어제는 간 곳을 물어 낯설다

 

거덜 난 세간 살이 걱정에 잠 못 이룸이

나만 당하는 일이 아닌데

고향 땅을 휩쓴 태풍 차바,

미국 노스케롤라이를 강타한 매슈

원근과 좌, , 구분 못하는

외눈박이의 짓거리라고 탓할 수만 없으니

아수라장이 된 세상 근심스런 그 틈으로,

깊어가는 가을 하늘 청명한 햇볕

한 걸음으로 달려와, 노여움으로 씩씩대는

폭풍의 눈,

부드러운 손 들어 쓰다듬는다

근심 걱정은 잊고 잘 여물 가을 알곡 생각만 하자며

세상 다독이는 귀한 햇볕 따시디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0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2
1669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2
1668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2
1667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2
1666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1665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1664 許交 유성룡 2007.11.23 133
1663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1662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3
1660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3
1659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3
1658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3
1657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1656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3
1655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3
1654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3
1653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3
1652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1651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4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