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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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7 | 어린날 | 이은상 | 2006.05.05 | 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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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 | 시 | 그 살과 피 | 채영선 | 2017.10.10 | 301 |
1721 | 장 마 | 천일칠 | 2005.01.11 | 300 | |
1720 | 물 위에 뜬 잠 | 이월란 | 2008.04.09 | 300 | |
1719 | 시 | 12월의 결단 | 강민경 | 2014.12.16 | 300 |
1718 | 시 | 오월-임보 | 오연희 | 2016.05.01 | 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