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3 16:47

물거울 / 성백군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거울 / 성백군

                                                                                           

 

길바닥이나 연못이나

어디든지 물이 고인 곳이면

하늘 바라보고 누운 거울이 있습니다

 

속을 비우고

고요히 엎드려 있는 물속에는

산도 있고 마을도 있고

밤이면 달님이 찾아와 놀기도 하고

작지마는

저보다 것들을 품고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는 넉넉함이 있습니다

 

어쩌다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면

안에 것들을 보호하느라

온몸으로 주름살 늘이지만, 결코

깨어질 없는 것은

 

물에는

그림은 없고

바깥 그림들을 허심(虛心)하게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 ?
    독도시인 2021.07.14 11:13
    물에는
    제 그림은 없고
    바깥 그림들을 허심(虛心)하게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작품 만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7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7
1776 난산 강민경 2014.04.17 317
1775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7
1774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317
1773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16
1772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315
1771 강민경 2011.07.04 315
1770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5
1769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315
1768 2 하늘호수 2016.09.17 315
1767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14
1766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4
1765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13
1764 대금 file 김용휴 2006.06.13 313
1763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곽상희 2007.08.26 313
1762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윤혜석 2013.06.23 313
1761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1760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13
1759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1758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이승하 2008.05.07 312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