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6 20:20

야자나무 밤 그림자

조회 수 44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자나무 밤 그림자/강민경



나 살기도 어려운 모래 밭에서
쉼터 되어 주느라 힘들었다고
야자나무 고개를 들어 흐르는 땀을
해풍에 털어내며 바다를 바라보는데

낮 동안 성난 듯 달려오던 파도가
어둠에 들면서 스르르 거품을 삭이고
야자나무 그림자는 살랑살랑
물결과 어우러져 새로운 모습으로
말을 걸어 옵니다.

종일 뙤약볕 모래밭에서
너무 뜨거웠지요
나도 내 발자국글씨를 씁니다
그렇게 물어보는 네가 참 좋아, 너 보러 나왔다고

야자 나무와 내가 오래오래
기다려 얻은 휴식 숨 고르는 밤
달빛 사이사이로 그림자 끌어안고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를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92 성백군 2008.05.18 105
1991 시조 기다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8 105
1990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105
1989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1988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1987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105
1986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05
1985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5
1984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05
1983 시조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0 105
1982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5
198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5 105
1980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5
1979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1978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06
1977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6
1976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1975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6
1974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1973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6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