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7 21:12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조회 수 3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바깥의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약간 썰렁한 기운에
정신이 맑아졌다고
좋아할 새도 없었는데
아니 이럴 수가

내가 보고 싶다던 말은
참말 같은데
바람의 모호성이란 이런 걸까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하자마자
머물 것으로 생각하자마자
언제 달아났는지!

시 때 없이 들락거려
좀 전의 바람 간 곳 없이 새로운 얼굴
알아볼새 없이 다시 내 곁을 맴돌아
너, 나, 없이 바람은 길을 내고
자유를 누렸다

사람들은 말했다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정말 사람으로
태어난 보람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거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1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9
450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6
449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3
448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6
447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1
446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9
445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74
444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5
443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4
442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51
441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9
440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96
439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8
438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5
437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94
436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435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50
434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05
433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49
432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75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