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3 00:26

연말 / 성백군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말 / 성백군

                                                                         

 

경기도 안 좋고

날씨는 춥고

연말은 꼬박꼬박 다가오고

마음에 그늘이 지나봅니다

 

돈 쓸 일은 많은데

액수를 줄일 때마다

미안하다 못해 서러워지네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마음이 부끄럽기도 하고

 

기웃거리던 옆집 김 씨

입이 한다발이나 나와서

장사가 안된다고 투덜대는데

그 말이 어쩌나 좋은지 한 달 매상보다 낫네요

 

정말이에요,

이웃 못되기를 바라는

나쁜 사람 아니에요, 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그 말이 내게 위로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늘진 마음 얼어붙기 전에

이웃과 속내 털어놓고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맺힌 삶

털어내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1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37
570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52
569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568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567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27
566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565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38
564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93
563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562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8
561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3
560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21
559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35
558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0
557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91
556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27
555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7
554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553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7
552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