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8 13:31

길 / 천숙녀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48e2f926edb294c4c2b62638279d72928bd0a64.jpg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1 장 마 천일칠 2005.01.11 296
450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4
449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6
448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447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4
446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445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444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70
443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5
442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77
441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63
44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0
439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438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9
437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436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435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5
434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0
433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50
432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