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8 13:31

길 / 천숙녀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48e2f926edb294c4c2b62638279d72928bd0a64.jpg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7 원죄 이월란 2008.03.21 187
456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80
455 망부석 이월란 2008.03.19 154
454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9
453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452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451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7
450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6
449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448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5
447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307
446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445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61
444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246
443 詩똥 이월란 2008.03.09 335
442 봄밤 이월란 2008.03.08 134
441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5
440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439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3
438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6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