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지난밤

봄비 다녀간 뒤

나목의 가지 끝에 맺힌 빗방울

열매일까? 눈물일까?

 

아침부터

말똥말똥, 글성글성

바람 불면 떨어질 것 같고

햇빛 들면 마를 것 같아

조마조마

 

안 그래도 되는데

때 되면 저절로 없어질 텐데

태어났으니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생명이란 본래 그런 것이라고

햇빛이 들여다 보고, 바람이 건드려 보지만

 

알 수 없다

저 빗방울이 싹의 젖줄이 될는지

낙수가 되어 바닥을 치며 한탄할는지

모른다.  몰라서 사람도

하늘을 담고 땅을 밟으며 저 빗방울처럼, 이제도

말똥말똥 글성거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7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51
756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3 151
75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0 151
754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51
753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50
752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50
751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49
750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9
749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49
74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9
747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49
746 시조 독도 -안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7 149
745 시조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5 149
744 시조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5 149
743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9
74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5 149
741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49
740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9
739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738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8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