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9 03:33

고향에 오니

조회 수 424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아홉 번 강을 건너가던 곳
장마가 지면 넘친 물에 학교길이 막히고 .

50년만이 찾아오니
산 밑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학교는 아니네
터 밭에 고구만 감자 심어 가난을 넘어가던 옛집이 아니네.  

4층 빌딩에 널따란 운동장
터 밭이 농구대가 되고
배구 코트에 아이들이 맴 몸으로 뛰어가네.  

앞 도랑에 피라미 중태기 놀고  
돌 밑에 가재를 잡았는데
도랑은 뚜껑을 덥고 도로가 되어
버스가 길모퉁를 들어오네.

송아와 고동을 잡던 그 강가 넓었는데
돌을 불에 달구어 감자 서리를 하였는데
작고 좁아 보여 그 강가 인가 물으니
동창이라는 초로가 고개를 끄덕이네

교장선생님 딸이냐고 묻는
허리 굽은 할아버지
나여 ! 나 알아보아  하네.
가을 햇볕 한조각
할아버지 어깨위로 넘어가고
낙 옆  하나 파르르 발밑으로 날아오고
감나무에 홍시가 수줍어 웃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1
289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288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287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286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285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284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4
283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9
»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4
281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87
280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279 4 월 성백군 2006.08.18 206
278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9
277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3
276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4
275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274 폭포 강민경 2006.08.11 198
273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8
272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271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