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시 | 나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25 | 147 |
1504 | 시 | 좋은 사람 / 김원각 | 泌縡 | 2020.02.16 | 130 |
1503 | 시 |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11 | 249 |
1502 | 시 |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2.08 | 182 |
1501 | 시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06 | 151 |
1500 | 시 |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 泌縡 | 2020.02.06 | 102 |
1499 | 시 | 겨울 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8 | 204 |
1498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248 |
1497 | 시 | 나에게 기적은 | 강민경 | 2020.01.22 | 189 |
1496 | 시 | 겨울 초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1 | 133 |
1495 | 시 |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16 | 116 |
1494 | 시 |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11 | 232 |
1493 | 시 |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 박영숙영 | 2020.01.10 | 319 |
1492 | 시 | 삶의 조미료/강민경 1 | 강민경 | 2020.01.09 | 203 |
1491 | 시 | 겨울 바람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0.01.07 | 151 |
1490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118 |
1489 | 시 | 세상사 | 강민경 | 2020.01.01 | 122 |
1488 | 시 |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1 | 178 |
1487 | 시 |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31 | 109 |
1486 | 시 | 왜 화부터 내지요 | 강민경 | 2019.12.28 | 1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