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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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 | 시 | 4B 연필로 또박또박 1 | 유진왕 | 2021.08.11 | 148 |
1905 | 시조 |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11 | 90 |
1904 | 시 | 희망 고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08.10 | 165 |
1903 | 시조 |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8.10 | 115 |
1902 | 시 | 콜퍼스 크리스티 1 | 유진왕 | 2021.08.10 | 87 |
1901 | 시 | 여한 없이 살자구 2 | 유진왕 | 2021.08.10 | 175 |
1900 | 시조 |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9 | 86 |
1899 | 시 | 지음 1 | 유진왕 | 2021.08.09 | 122 |
1898 | 시 |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 유진왕 | 2021.08.09 | 151 |
» | 시조 |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8 | 97 |
1896 | 시조 | 코로나 19 -반갑지 않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7 | 191 |
1895 | 시 | 종아리 맛사지 1 | 유진왕 | 2021.08.07 | 135 |
1894 | 시 | 제기랄 1 | 유진왕 | 2021.08.07 | 148 |
1893 | 시조 |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6 | 90 |
1892 | 시 | 전령 1 | 유진왕 | 2021.08.06 | 111 |
1891 | 시 |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 유진왕 | 2021.08.06 | 116 |
1890 | 시조 |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5 | 152 |
1889 | 시 | 물냉면 3 | 유진왕 | 2021.08.05 | 122 |
1888 | 시 |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 유진왕 | 2021.08.05 | 90 |
1887 | 시 | 글쟁이 3 | 유진왕 | 2021.08.04 | 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