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도 처음엔/강민경
한시절
환하게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치닫던 모닥불도
처음에는 눈시울 짓물리는
매운연기 길게
땅으로 내려 깔았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죽음이든 광명이든
가슴에 고인 버 - 얼건 불꽃
내 품지 못한 마음
하나까지 태우고 마는데
한평생
붉게 태운 심원(深遠)으로
도 부족 했는지, 아침 해를
맞이해서 뭉그적뭉그적
매운연기 거둬 낸
새날을 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 | 시 | 2024년을 맞이하며 | tirs | 2024.01.02 | 108 |
35 | 시 |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2 | 86 |
34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84 |
33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103 |
32 | 시 | 돌아온 탕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23 | 72 |
31 | 시 | 조각 빛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4.01.30 | 125 |
30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109 |
29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105 |
28 | 시조 | 희망希望 | 독도시인 | 2024.02.19 | 98 |
27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107 |
26 | 시 | 낙엽의 은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7 | 75 |
25 | 시 |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05 | 71 |
24 | 시조 | 오늘도 | 독도시인 | 2024.03.10 | 74 |
23 | 시 |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12 | 98 |
22 | 시 | 밀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0 | 92 |
21 | 시 | 날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6 | 88 |
20 | 시 |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2 | 103 |
19 | 시 | 기성복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9 | 132 |
18 | 시 | 빈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16 | 124 |
17 | 시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23 | 2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