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33 | 시 | 갈잎의 잔소리 | 하늘호수 | 2016.11.01 | 167 |
2032 | 갈치를 구우며 | 황숙진 | 2008.11.01 | 488 | |
2031 | 시 | 감기 임 | 강민경 | 2016.04.10 | 187 |
2030 | 시 | 감나무 같은 사람 | 김사빈 | 2014.06.14 | 296 |
2029 | 수필 | 감사 조건 | savinakim | 2013.12.25 | 301 |
2028 | 시 |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 泌縡 | 2021.02.22 | 91 |
2027 | 시 | 감사한 일인지고 1 | 유진왕 | 2021.08.02 | 110 |
2026 | 시 | 갑질 하는 것 같아 | 강민경 | 2015.08.22 | 197 |
2025 | 시 | 갓길 나뭇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01 | 162 |
2024 | 시 | 갓길 불청객 | 강민경 | 2013.11.07 | 252 |
2023 |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 박영호 | 2007.03.18 | 581 | |
2022 | 강설(降雪) | 성백군 | 2008.03.01 | 92 | |
2021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65 |
2020 | 시 | 강설(降雪) | 하늘호수 | 2016.03.08 | 172 |
2019 | 강아지와 산책을 | 강민경 | 2005.12.27 | 496 | |
2018 | 강한 어머니 | 박성춘 | 2009.12.09 | 717 | |
2017 | 시 | 개 목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07 | 80 |
2016 | 시 | 개망초 꽃이 나에게 | 강민경 | 2019.10.22 | 153 |
2015 | 시 | 개여 짖으라 | 강민경 | 2016.07.27 | 213 |
2014 |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 황숙진 | 2007.11.02 | 1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