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5 00:16

수족관의 돌고래

조회 수 3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족관의 돌고래/강민경

                                  

 

      그사이 정들었나

      수족관 고래

       방생하려는

 더부살이

 편안한 삶에 제 본향 잊은 걸까

 넓고 푸른 세상이 눈앞에 있는데

 수족관 문에서 머뭇거리며

 자꾸 뒤돌아본다

 

 세상 물정 몰랐을 때

 부모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철없던 내 유년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깝다

 

 저 고래도 나처럼

 세상을 배우고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구나!

 방송으로 보는 풍경에서

 지난날의 나를 들여다보며

 새날을 설계한다

 

       지금껏 살아오며

        한 번쯤 세상 유혹에 흔들린 일 없이

       사람이든, 돌고래든, 바닷속 해초든,

       제 자리만 지킬 수 있었겠는가

          모두가 앞을 보고 또 뒤돌아보면서, 그렇게

       저를 지키는 것이다, 저를 키우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9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448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447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307
446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445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61
444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246
443 詩똥 이월란 2008.03.09 333
442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441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4
440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5
439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3
438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4
437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2
436 이월란 2008.03.03 162
435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647
434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433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2
432 팥죽 이월란 2008.02.28 196
431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8
430 대지 유성룡 2008.02.28 238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