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6 14:39

다시 돌아온 새

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다시 돌아온 새/강민경

 

 

점심을 먹는데

한동안 조용했던 베란다에서

재 재 재 재, 노래하는 새 소리 들린다

 

오랫동안 뜸해서 

반가움에 살금살금 다가가 슬며시

얼굴 내미는데 무서웠을까?

어떻게 알았는지 꽁지 빠지게 달아난다

 

저런, 저 반기는 내 맘을 모르다니

벌써 가니? 섭섭해 하는데

째 째 째 짹짹, 힘찬 노래로

다시 돌아온 새

둥그런 눈 이쪽저쪽으로 떼 그를

굴리는가 싶더니 

강아지 꼬리 흔들 듯

꽁지깃 흔들어 세운 재롱 한참이다

 

사람이면서

저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내 맘이 읽혀

길 독촉하는 동무들 눈치 살피다

늦었다는 새의 변명을 듣는 것 같다

새의 작은 머리통에도

사랑해 주는 사람과 통하는

텔레파시가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1
547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6
546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2
545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3
544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85
543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1
542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27
541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4
540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09
539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1
538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537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2
536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86
535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534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2
533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2
532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79
531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66
530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3
529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