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정 작가의 그림이 있는 에세이집 '향기 등대'
2015.12.10 15:52
아래는 해당 기사입니다.
해드림출판사, 미국 LA작가 정해정의 에세이 ‘향기등대’ 펴내
- 가슴을 설레게 하는 색감이 있는 에세이,
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11월 26일 --
해드림출판사가 화가이자 작가인 정해정 씨의 페이지마다 아름다운 수채화로 수놓은 에세이집 ‘향기등대’를 출간하였다.
에세이집으로는 첫 출간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았다. 자카란다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도시의 저자답게, 이국적 정서와 더불어 이민 생활에서 겪은 삶의 갈등들이 조금은 시리게 깔려 있을 뿐만 아니라, 고향을 향하는 어쩔 수 없는 원초적 정서와 일상에서 끌어올린 평화로운 서정의 에세이로 채워져 있다.
또한 아동문학가이기도 한 저자는, ‘어른동화’ 같은 형식의 에세이를 통해 독자의 동심을 자극하여 행복하게 하는 등 무엇보다 삶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선이 행간에서 평화를 느끼게 한다.
살아온 날이 날마다 자카란다 빛깔의 잔칫날이었으니 [향기등대]도 마찬가지
오월의 캘리포니아는 온통 연보랏빛 쟈카란다로 도시를 뒤덮는다. 사월이면 가로수에 연보라빛 안개가 서리는 것이다. 그 은은한 향기와 온통 보라색으로 덮인 거리가 장관이다. 그러다 오월 말쯤 되면 꽃이 지기 시작한다. 연보라색 꽃눈이 날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쟈카란다는 자기가 필 만큼 꽃자리를 편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자동차 위에도, 길거리에도 보라색 융단이 깔린다.
저자는 우리네 인생도 그러하기를 바란다. 인생 여정의 종착역이 다가옴을 느낀다는 저자는,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 날마다, 날마다 ‘잔칫날’이었다는 것이다.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안개가 끼면 그런대로, 폭풍우와 벼락과 번개가 치면 또 그런대로…. 따라서 이번 에세이집 [향기등대] 또한 잔칫날처럼 행복한 글들로 엮여 있다.
작가는 어린 나이에 전쟁의 소용돌이를 치르고, 부모 형제를 잃었다. 그럼에도 그런 모든 것들 죄다 잔칫날이었다는 것이다. 신앙처럼 승화된 삶의 상찰과 관조가 놀랍다. 늘그막에 우주비행사가 지구를 탈출하듯 서울 하늘을 탈출하고 태평양 건너 안개 속으로 이민을 온 것도 또한 잔칫날이었다니 ‘향기등대’라고 이름을 붙인 까닭을 짐작할 듯하다.
◇나태주 시인이 본 정해정
글 속에 강력한 이야기가 들어 있었고 시에 버금갈 만한 진한 서정이 숨 쉬고 있었다. 아, 그래서 시를 쓰는 사람인 나한테 글을 읽혀보고 싶었고 또 글을 받고 싶었던 것이구나, 그 숨긴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향기가 있었고 아픔이 있었고 그런 만큼 울림이 강했다. 세월의 간극을 넘어 오래 가는 마음의 일렁임과 그림자와 거기에 따른 그리움이 살아 있었다.
‘글은 사람이다.’ 라고 말한 프랑스 사람 뷔퐁의 발언이고 두 번째는 ‘모든 글은 자서전이다.’ 라는 나의 말이다. 그러하다. 정해정 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대뜸 갖게 된 생각은 정말로 뷔퐁의 말 그대로 정해정 선생의 글이 참 많이도 사람을 닮았다는 생각이다. 살갑고 부드럽고 향기롭기 글과 사람이 그럴 수 없이 닮아 있었던 것이다.
정해정 선생의 글은 어떠한 글이든지 일단 측은지심에 뿌리내린 글이다. 측은지심이란 봄의 마음이요 창조의 마음이요 희생과 봉사와 위로와 축복을 불러오는 마음이다. 감동 또한 이 마음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지닌 마음 가운데 최상의 마음이라면 바로 이런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정해정 선생의 문장이 이러한 마음에 터전해서 쓰여졌다는 데에 우리의 감격과 감사와 기쁨은 머무는 것이다.
이번에 읽은 정해정 선생의 책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 세 편을 뽑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다음 세 편을 고를 것이다. 첫 번째는 ‘울 엄마 은가락지’. 이 글은 아름답고 절절하기가 작은 동화 같기도 하고 또 산문시 같기도 하다. 가편 중에 가편이다.
그 다음은 ‘아버지의 눈’이다. 이 글은 매우 마음이 아프다. 역사적 사실의 피안에 묻힌 가족사가 들어 있다. 그대로 서사형식이다. 그러면서도 문장이 아름다운 건 글쓴이의 심성이 고와서 그런 것일 터이다.
그 다음은 또 ‘향기등대’이다. 매우 현실적이지만 그 현실을 넘어선 판타지가 있다. 역시 서사형식이 매우 가지런하다. 사람의 마음을 감싸 안는다. (시인 나태주)
에세이집으로는 첫 출간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았다. 자카란다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도시의 저자답게, 이국적 정서와 더불어 이민 생활에서 겪은 삶의 갈등들이 조금은 시리게 깔려 있을 뿐만 아니라, 고향을 향하는 어쩔 수 없는 원초적 정서와 일상에서 끌어올린 평화로운 서정의 에세이로 채워져 있다.
또한 아동문학가이기도 한 저자는, ‘어른동화’ 같은 형식의 에세이를 통해 독자의 동심을 자극하여 행복하게 하는 등 무엇보다 삶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선이 행간에서 평화를 느끼게 한다.
살아온 날이 날마다 자카란다 빛깔의 잔칫날이었으니 [향기등대]도 마찬가지
오월의 캘리포니아는 온통 연보랏빛 쟈카란다로 도시를 뒤덮는다. 사월이면 가로수에 연보라빛 안개가 서리는 것이다. 그 은은한 향기와 온통 보라색으로 덮인 거리가 장관이다. 그러다 오월 말쯤 되면 꽃이 지기 시작한다. 연보라색 꽃눈이 날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쟈카란다는 자기가 필 만큼 꽃자리를 편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자동차 위에도, 길거리에도 보라색 융단이 깔린다.
저자는 우리네 인생도 그러하기를 바란다. 인생 여정의 종착역이 다가옴을 느낀다는 저자는,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 날마다, 날마다 ‘잔칫날’이었다는 것이다.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안개가 끼면 그런대로, 폭풍우와 벼락과 번개가 치면 또 그런대로…. 따라서 이번 에세이집 [향기등대] 또한 잔칫날처럼 행복한 글들로 엮여 있다.
작가는 어린 나이에 전쟁의 소용돌이를 치르고, 부모 형제를 잃었다. 그럼에도 그런 모든 것들 죄다 잔칫날이었다는 것이다. 신앙처럼 승화된 삶의 상찰과 관조가 놀랍다. 늘그막에 우주비행사가 지구를 탈출하듯 서울 하늘을 탈출하고 태평양 건너 안개 속으로 이민을 온 것도 또한 잔칫날이었다니 ‘향기등대’라고 이름을 붙인 까닭을 짐작할 듯하다.
◇나태주 시인이 본 정해정
글 속에 강력한 이야기가 들어 있었고 시에 버금갈 만한 진한 서정이 숨 쉬고 있었다. 아, 그래서 시를 쓰는 사람인 나한테 글을 읽혀보고 싶었고 또 글을 받고 싶었던 것이구나, 그 숨긴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향기가 있었고 아픔이 있었고 그런 만큼 울림이 강했다. 세월의 간극을 넘어 오래 가는 마음의 일렁임과 그림자와 거기에 따른 그리움이 살아 있었다.
‘글은 사람이다.’ 라고 말한 프랑스 사람 뷔퐁의 발언이고 두 번째는 ‘모든 글은 자서전이다.’ 라는 나의 말이다. 그러하다. 정해정 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대뜸 갖게 된 생각은 정말로 뷔퐁의 말 그대로 정해정 선생의 글이 참 많이도 사람을 닮았다는 생각이다. 살갑고 부드럽고 향기롭기 글과 사람이 그럴 수 없이 닮아 있었던 것이다.
정해정 선생의 글은 어떠한 글이든지 일단 측은지심에 뿌리내린 글이다. 측은지심이란 봄의 마음이요 창조의 마음이요 희생과 봉사와 위로와 축복을 불러오는 마음이다. 감동 또한 이 마음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지닌 마음 가운데 최상의 마음이라면 바로 이런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정해정 선생의 문장이 이러한 마음에 터전해서 쓰여졌다는 데에 우리의 감격과 감사와 기쁨은 머무는 것이다.
이번에 읽은 정해정 선생의 책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 세 편을 뽑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다음 세 편을 고를 것이다. 첫 번째는 ‘울 엄마 은가락지’. 이 글은 아름답고 절절하기가 작은 동화 같기도 하고 또 산문시 같기도 하다. 가편 중에 가편이다.
그 다음은 ‘아버지의 눈’이다. 이 글은 매우 마음이 아프다. 역사적 사실의 피안에 묻힌 가족사가 들어 있다. 그대로 서사형식이다. 그러면서도 문장이 아름다운 건 글쓴이의 심성이 고와서 그런 것일 터이다.
그 다음은 또 ‘향기등대’이다. 매우 현실적이지만 그 현실을 넘어선 판타지가 있다. 역시 서사형식이 매우 가지런하다. 사람의 마음을 감싸 안는다. (시인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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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수필에서 선생님의 그림을 종종 보아서인지
표지그림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미술 전공에 재능까지 대단하십니다......
조금 전 오랜만에 선생님과 통화를 하며 구수한 고향 사투리를 들으면서 즐거웠답니다.
제가 팔팔 운전하여 날라가던 예전처럼 자주 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우편으로 책을 받으면 잘 읽고 편지로 또 답서를 올리겠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십시요. 최미자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