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0 16:55

밤비

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비 / 성백군

 

 

몰래

숨어 오려 했건만

자박자박

어둠이 먼저 알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양 들켰으니

이제는 감출 것 없다며

까놓고

똑똑

처마 밑 들창을 두들깁니다

 

저게 참 질기기도 합니다

유년의 기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고희가 다 된 내 심방을 흔들어 놓네요

 

소꿉놀이 색시 하던,

오줌 싸고 소금 꾸려 다니던,

단옷날 동무 사이에 더위를 팔았다고 싸우려 들던,

그 시절 고향 이야기 속 사람들

지금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동안

세월에 씻긴 줄 알았는데

주룩주룩 밤비 맞드니

밤하늘에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소리가 다 모여 그리운 발걸음이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0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45
1189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218
1188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47
1187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60
1186 평론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강창오 2016.05.17 378
1185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16
1184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212
1183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74
1182 기타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강창오 2016.05.28 653
1181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219
1180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57
1179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43
1178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41
»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54
1176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315
1175 6월 하늘호수 2016.06.15 168
1174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76
1173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60
1172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63
1171 수필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강창오 2016.07.05 360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