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9 13:57

시 어 詩 語 -- 채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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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 詩 語

 

채영선

 

이제야 알게 되었지

그는 꽃길을 좋아하지 않아

보도블록 무늬를 찾지도 않지

 

귀밑머리 옆에 종일 울리다가

흔들리는 은행나무 가지 사이로

소곤거리며 미소지으며 사라지며

 

텃밭 귀퉁이 들뜬 잡초밭

밤비에 꼭꼭 접은 민들레처럼

아쉬움만 목젖까지 타오르도록

 

무지개로 눈가에 아롱거리다

백지 위에 흘깃 향기만 뿌려주고서

돌아서 버렸네 첫사랑처럼

 

밤마다 소리없이 찾아오는 열병은

술떡 한 조각에 붉은 낯으로

일렁이며 벽지 위에 흘러내리네

 

 

시집  ' 사랑한다면' 에서

 

 


  1. 절제 / 성백군

  2.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3. 가을의 길목

  4. 터 / 천숙녀

  5.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6. 비와의 대화

  7.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8.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9. 지는 꽃 / 천숙녀

  10. 그립다 / 천숙녀

  11. 연리지(連理枝 ) 사랑

  12. 글쟁이

  13. 잡초雜草 / 천숙녀

  14. 거룩한 부자

  15.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16. 하나에 대한 정의

  17. 문학-갈잎의 노래

  18.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19.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20. No Image 17Feb
    by 이월란
    2008/02/17 by 이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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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망 (未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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