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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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내리는 소리
2004.04.23 21:13
푸른 넋으로 가는 달이
섬같은 뜰을 감추어 두고
밤마다 몰래 비추고 가더니
장대 먹비가 내리던 밤
몰래 내려와 사랑을 했었던가
만삭의 달이 몸을 풀어
뜰 가득히 쏟아 놓은 달꽃
달의 넋이 나그네라서
한 여름이 가기도 전에
마파람이 불던 날
그리도 바삐들 떠나 갔느냐
지금도 달은
빈 뜰을 기웃거리고
달 속에 박힌 별
내 조국의 고운 여인이
달빛 지져놓은 흰 낙인으로
내 가슴속에 박혀있는 것인가
가려워도 긁어댈 수 없는
마음 속 깊은 곳
아, 이 징그러운 그리움아
섬같은 뜰을 감추어 두고
밤마다 몰래 비추고 가더니
장대 먹비가 내리던 밤
몰래 내려와 사랑을 했었던가
만삭의 달이 몸을 풀어
뜰 가득히 쏟아 놓은 달꽃
달의 넋이 나그네라서
한 여름이 가기도 전에
마파람이 불던 날
그리도 바삐들 떠나 갔느냐
지금도 달은
빈 뜰을 기웃거리고
달 속에 박힌 별
내 조국의 고운 여인이
달빛 지져놓은 흰 낙인으로
내 가슴속에 박혀있는 것인가
가려워도 긁어댈 수 없는
마음 속 깊은 곳
아, 이 징그러운 그리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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