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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2010.05.11 22:24

윤석훈 조회 수:671 추천:78

언어와 행위간에는 까마득한 간극이 있다
언어만으론 무관의 제왕일 뿐
흩어짐에 익숙한 백성의 마음은 늘
제왕의 따뜻한 손을 기다렸으리라
오지 않았다
왔으나 의표는 빗나갔다
공백이 책을 덮는다
빈 마음이 뼈대로 가득찬 말씀을 읽는다
몸에 숨어있던 피로 물드는 저녁
누군가의 옆구리에는 아직도 핏물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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