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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일지

2011.05.23 14:06

윤석훈 조회 수:561 추천:33

좌심방과 우심실에
스파크가 일더니
전기가 들어왔다

모든 세포에
전류가 흘렀다

저항이 높아질수록
몸에는 열이 났다

생목일지라도
닿으면
순식간에 타버릴 듯
시뻘건 핏물이 돌았다

턱에 차오른 숨이
숲을 흔들었다

산이 흔들렸다

꼿꼿하게 식는 데는
몸무게만큼의 땀이 필요했다

불규칙 호흡으로
하루를 견딘

심장은 지금, 충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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