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봉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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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른다
2006.03.18 01:24
붉은 바다
새 한마리 서편으로 난다
용암이 하늘을 치고 오르다가
마구 덮쳐 오고 있었다
비 뿌리던 황톳길
검정 고무신에 차 오르던
짓이겨진 황토가 싫어
벗어 들고 뛰어온 하교 길
젊던 어머니
더운물로 발을 씻겨주시던
보드랍던 손길
우리는 모른다
어쩌다
저 붉은 계곡에서 불쑥불쑥 솟은 돌기
고기들이 숨어 살던 구멍들
부라이스 캐년 가는 길에 대형 사고가 왜 났는지
우리는 모른다
아!
그랬었구나 하고
그저 스쳐갈 뿐이다
새 한마리 서편으로 난다
용암이 하늘을 치고 오르다가
마구 덮쳐 오고 있었다
비 뿌리던 황톳길
검정 고무신에 차 오르던
짓이겨진 황토가 싫어
벗어 들고 뛰어온 하교 길
젊던 어머니
더운물로 발을 씻겨주시던
보드랍던 손길
우리는 모른다
어쩌다
저 붉은 계곡에서 불쑥불쑥 솟은 돌기
고기들이 숨어 살던 구멍들
부라이스 캐년 가는 길에 대형 사고가 왜 났는지
우리는 모른다
아!
그랬었구나 하고
그저 스쳐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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