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봉 서재 DB

최석봉의 창작실

| 최석봉의 창작실 | 손님문학방 | 회원신간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우리는 모른다

2006.03.18 01:24

최석봉 조회 수:1539 추천:187

붉은 바다
새 한마리 서편으로 난다
용암이 하늘을 치고 오르다가
마구 덮쳐 오고 있었다

비 뿌리던 황톳길
검정 고무신에 차 오르던
짓이겨진 황토가 싫어
벗어 들고 뛰어온 하교 길

젊던 어머니
더운물로 발을 씻겨주시던
보드랍던 손길
우리는 모른다

어쩌다
저 붉은 계곡에서 불쑥불쑥 솟은 돌기
고기들이 숨어 살던 구멍들
부라이스 캐년 가는 길에 대형 사고가 왜 났는지
우리는 모른다

아!
그랬었구나 하고
그저 스쳐갈 뿐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 찻집 "귀천" 최석봉 2004.12.11 873
14 토함산 미소 (석굴암 좌불앞에서) 최석봉 2004.12.11 675
13 들국화 최석봉 2004.11.05 457
12 빗소리 최석볻 2004.11.05 439
11 헛소리 최석봉 2004.11.05 374
10 내 마음 속에는 최석봉 2004.08.21 476
9 산불 최석봉 2003.11.07 450
8 피아골 최석봉 2003.09.23 477
7 조국 최석봉 2003.09.23 412
6 고추잠자리 최석봉 2003.09.23 618
5 사랑의 그림자 최석봉 2003.07.07 450
4 그 바람 최석봉 2003.02.18 396
3 2003년 정월 초하루 최석봉 2002.12.31 418
2 無 題 최석봉 2002.12.19 562
1 팜 트리 최석봉 2002.12.19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