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조회 수 2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0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18
1129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211
»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36
1127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91
1126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89
1125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220
1124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62
1123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337
1122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321
1121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216
1120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227
1119 수필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son,yongsang 2017.01.22 636
1118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86
1117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549
1116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535
1115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65
1114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59
1113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98
1112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50
1111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