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01.jpg



+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5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97
1904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97
1903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97
1902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97
1901 시조 넝쿨찔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2 97
1900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97
1899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97
1898 시조 연(鳶)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16 97
1897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97
1896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97
1895 시조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4 97
1894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97
1893 시조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3 98
1892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98
1891 시조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5 98
1890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98
1889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1888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99
1887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99
1886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99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