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05:28

경칩(驚蟄)

조회 수 1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칩(驚蟄) / 성백군

 

 

개구리 두 마리

얼음 설킨 개울, 이끼 낀 너럭바위 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다

 

개골

하고 반가워 아는 체하는데도

눈만 말똥말똥

기억상실증인가 치매에 걸린 걸까, 대답이 없더니

폴짝, 뛰어내린다

 

, 다행이다 싶다

저 미물이 겨울잠 자는 동안

혹한이 제 곁을 지나간 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저렇게 태평할 수 있을까

 

곧 파문은 잠잠해 지고

물속이 편안해지면

세상 사는 데는 몰라서 좋은 것도 있다며

올챙이들 오글오글

개구리들 개골개골 제 철 만나 새끼 키운다고

봄이 야단법석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5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03
304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66
»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0
302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301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0
300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69
299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3
298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84
297 겨울이 되면 유성룡 2008.02.18 151
296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295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35
294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15
293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292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97
291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49
290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31
289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23
288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07
287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88
286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74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