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40
어제:
2,332
전체:
16,995,28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4.01 16:01

거룩한 부자

강민경
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룩한 부자/강민경                        

 

 

카피올라니 공원의 아침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새와 비둘기떼가

모이를 주는

노숙자를 따라 와글와글 야단법석이다

 

저 먹을 것도 부족할 텐데

새와 비둘기떼를 거두는

가난한 노숙자의 선한 마음에는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부자가 산다

 

줄 것도 없으면서

가난까지 다 내어 준 오지랖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에는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거룩한 소통이 있어  

내 안일만을 따라가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카피올라니 공원에 아침

새와 비둘기떼

노숙자의 손등 어깨 거리낌 없이 친숙해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세상을 잊고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0 시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235
1209 시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226
1208 시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224
1207 시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70
1206 시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244
1205 시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53
1204 시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89
1203 시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228
1202 시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56
1201 시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43
1200 시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27
1199 시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46
1198 시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211
1197 시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71
1196 시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52
1195 시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54
1194 시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326
1193 시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56
1192 시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48
» 시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8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5 Next
/ 115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