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8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24
547 시조 독도獨島-너는 장군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1 124
546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24
545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4
544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543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24
542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5 124
541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124
540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3
539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3
538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537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3
536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23
535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3
534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23
533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3
532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23
531 시조 독도수호 언택트 마라톤대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3 123
53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0 123
529 시조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9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