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 선언 > ----빌려온 글
2017.07.30 14:23
' 시'의 선언
'시'는 소중한 삶의 노래이며, 자연의 신비에 대한 찬미며
우리가 꿈꾸는 세계에 대한 아름다운 표상이다.
' 시'는 인간의 감성과 지성, 예지와 의지가 빚어낸 영롱한
언어의 결정체, 맑은 영혼의 집이다.
' 시'는 우리들의 위안이며 구원이며 친구이며 스승이다.
보라, 시가 가는 곳에 세상이 얼마나 밝고 따스해지는가?
거친 마음은 부드럽게 순화되고, 삭막한 거리는 향훈에 젖는다.
' 시'에 대한 새로운 모색과 끊임없는 연찬으로 '시'의 지평을
넓히고 그 심도를 깊이는 일은 시인들이 맡아야 할 몫이며 사명이다.
사단법인 우리시 진흥회에서는 오늘의 한국시를 반성하며
'시'의 위의를 지키고 한국시의 정체성을 수립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의 길'을 설정하고 건강한 '시'운동을 선언한다.
첫째 - '시'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글이기를 지향한다.
둘째 - '시'가 아름다움을 잃지않는 예술이기를 희구한다.
셋째 - 고매한 '시'정신을 향수 계발토록 한다.
넷째 - 서정성을 바탕으로한 멋과 운치의 '시'를 소중히 한다.
다섯째 - 감동성 회복을 위한 다양성 모색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끝으로 - 이 혼탁한 시대에 맑은 시인으로 살아감을 자랑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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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축복으로 한국에서 3년 가까이 시문학 연수를 할 수 있던 중에
십여년 먼저 등단한 친구의 권유로 경험한 곳이 '우리시회'였습니다.
한국에서 300회 이상의 월간 시전문지를 발행해온 우리시회는
이름 그대로 우의가 돈독한 시인들의 모임이었는데
임보 시인(충북대학 명예교수, 문학박사)과 홍해리 시인이
이끌고 있는 시인들의 모임입니다.
두 분 모두 20여권의 시집을 간행하신 시의 도인이셨습니다.
이사장이신 홍해리 시인은 일체 상을 거절하시는 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든이 가까운 연세에 카페지기로 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모든 회원들의 안부와 인사를 챙기시며 격려하시는 두 분을
가까이 뵐 수 있던 것은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간지를 꼬박꼬박 보내주시는 홍해리 이사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디서든 배움이 있습니다.
응용이 쉽게 잘 되지는 않지만요.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넘 향이 좋은 글이라서...^^
2017년 7월 말일 소담 채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