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김지희 시인이 돌아가셨습니다.
2017.09.12 09:40
작년(2016) 미주문협 회계국장을 역임하셨던 김지희 시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1965년 3월 23일 서울에서 태어나 2017년 7월 말경(정확한 날짜 확인 중) 떠나셨습니다.
2015년 폐암 발병으로 2년 여 동안 투병하시다 하나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유족으로는 아들(대학교 2년생)과 딸(중학생), 두 자녀가 있습니다.
시와 사람들 동인들께서 수차례 연락을 해 봤지만 모든 통신이 두절되어 있어서
그의 떠나심에 대한 소식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지성심 동인께서 김지희 동인이 운영하던 preschool 을 방문해 알게 된 소식입니다.
김지희 시인의 문력으로는 <미주 크리스천문예> 아동문학부문 신인상 수상, 문학계간지 <서울문학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 하셨고, <시와 사람들> 동인과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계간지 <미주문학> 2017년 여름 호에까지 작품을 발표하시는 열정의 시인이셨습니다.
늦었지만....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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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눕다 - 김영교
밤늦게 들이닥친
쾅쾅 가슴 문을 두들긴 비보
52번째 생일을 막 보내고
뭣이 그리 급했나, 서둘러 떠난 길
별처럼 기죽지 않고
모래사막에서도 반짝
떨면서 키우고 자란 시와 사람들 과수원에서
튼실하더니만
그만 낙과
제 철 모퉁이 그 즈음에
놀라 철석 뒤로 주저앉는 안타까움
엄마 행보는 어린 딸 가슴에 끝없이
흐른다, 이제는 속눈물이
쿵 -
세상 소음에 갇힌 커다란
배경에
밤이 내리고 있다
이슬이 내리고 있다
못다지은 시집 위에....
-김지희 시인 영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