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6 17:19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조회 수 2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 성백군

 

 

어쩌다가

내 십 대의 일기장을 보았다

각종 사건과 온갖 정황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지금 나는 웃고 있다

 

괴로웠던 일 즐거웠던 일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들이 되살아나

나를 토막 치지만 나는 아프지 않다

나는 이미 오십 년이 지난

흥미로운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이다

 

평생을

세상 무대 위에서 춤추는 나

연출자에 의해서 희로애락이 썩 바뀌니

그건 참 내가 아니라

조물주가 만들어 낸 가상공간의 나라는 생각,

관객으로서의 내가 배우로서의 나를 즐긴다

 

부와 권세와 명예, 가난과 고난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것들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무대 위에 올려놓은 연출자의 것이기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을

나 밖에서 나를 바라보면 세상은 극적인 연극 무대,

조물주 어르신!

이왕이면 나를 사용해 감동적인 작품 한 편 만들어 주시오

다 같이 즐기며 나도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2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73
1661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5
1660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77
1659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06
1658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9
1657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17
1656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91
1655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9
1654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30
1653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43
1652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57
1651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101
1650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86
»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45
1648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62
1647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59
1646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91
1645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81
1644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3
1643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81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