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5:16

나목(裸木) - 2

조회 수 6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 - 2 / 성백군

 

 

무서리 내려

잎도 열매도 다 털어낸 나무가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벌거벗은 몸에

벌떼처럼 윙윙거리며 휘감는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저 나목은

십자가에 달린 주님입니다

 

다 주었기에

더 줄 것이 없기에

서 있는 모습이

하늘을 향하여 당당합니다

 

이제는

때 되면

봄이 오면

싹 틔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7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552
1106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677
1105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677
1104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839
1103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702
1102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589
1101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678
1100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727
1099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607
1098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862
1097 기타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미주문협 2017.10.23 1324
1096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604
»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658
1094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1295
1093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655
1092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595
1091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645
1090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653
1089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670
1088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683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