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 16:35

작은 꽃

조회 수 2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은 꽃 /강민경

 

 

상큼한 바람 냄새에 끌려

탄탈루스 전망대로 가는 길목

잔디 사이로

오 종종 모여 눈길 잡아당기는

분홍빛 여린 꽃 앞에 멈춰 선다

 

풀어 놓은 시간 잘 다듬어

맞선 보듯 바라보다 보면

너와 나 사이에 내통하는

그리움이 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나서지 못하다가

작아서, 오히려 예쁘다고 요모조모 귀하게 바라봐 주는

나의 따뜻한 눈길이 그리웠던가  

햇살에 반짝이며 매혹적이다

 

하와이 주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탄탈루스 전망대도 좋지만

상큼한 초록 잔디밭에서 활짝 웃는

앙증맞은 분홍색 작은 꽃, 너의  

산바람에 나풀대는 모습이

세상사 헤치고 여기까지 올라온 나 같아

이리 귀한 사랑일 줄이야.

 

*호놀룰루 시립공원 탄탈루스에 있는 전망대.

    ( 호놀룰루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0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223
1049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56
1048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57
1047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74
1046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326
1045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213
1044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331
1043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63
1042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89
1041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342
1040 기타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미주문협 2017.10.23 522
1039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259
1038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332
1037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93
1036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51
1035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215
1034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228
1033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66
»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83
1031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253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