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줍기
2014.11.11 08:01
가을줍기
서리 앉은 국화꽃에
단풍잎이 떨어지면
가을을 주워 담는다
잘 익은 가을이라 빨갛고 노랗고
단물로 햇볕이 몽땅 들어있다
주워담지 못한 가을은
펄펄 끓는 열병을 앓더니
겨우내 얼음찜질로 식힌다
가을을 주워 담지 못한 것
겨울이 그렇게 추울 줄 알겠다
수북이 주워 담은 가을은
새봄에 단비 되어 뿌려 줄 거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79 | 호흡하는 것들은 | 오연희 | 2014.11.26 | 98 |
10478 | [이 아침에] 공공 수영장의 '무법자' 11/26/2014 | 오연희 | 2014.11.26 | 67 |
10477 | [이 아침에] 성탄 트리가 생각나는 계절 11/13/2014 | 오연희 | 2014.11.26 | 27 |
10476 | 삶.2 | 정용진 | 2014.11.24 | 35 |
10475 | 여호와 이레 | 김수영 | 2014.11.23 | 60 |
10474 |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 김우영 | 2014.11.23 | 65 |
10473 | 낚시터에서 | 차신재 | 2014.11.22 | 38 |
10472 | 통나무에게 | 차신재 | 2014.11.22 | 35 |
10471 | 중앙일보 40 주년에 부쳐 | 김학천 | 2014.11.21 | 51 |
10470 | 한국인 거주자 숫자의 힘 | 최미자 | 2014.11.20 | 8 |
10469 | 좋은 시 감상 <너에게 묻는다> | 차신재 | 2014.11.18 | 142 |
10468 | 배신 | 차신재 | 2014.11.17 | 39 |
10467 | 물안개로 오는 사람 | 차신재 | 2014.11.17 | 59 |
10466 | 개구리 울음소리 | 김수영 | 2014.11.17 | 51 |
10465 | 엉뚱한 가족 | 강민경 | 2014.11.16 | 31 |
10464 | 어둠 속 날선 빛 | 성백군 | 2014.11.14 | 105 |
10463 | 낙엽 | 동아줄 | 2014.11.13 | 28 |
10462 | 일몰(日沒) | 정용진 | 2014.11.12 | 29 |
» | 가을줍기 | 서용덕 | 2014.11.11 | 30 |
10460 | 얼룩의 소리 | 강민경 | 2014.11.10 |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