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아름다워
2014.12.01 12:47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어둠을 밀어내며
자욱한 안개비가 앞산에서 내려옵니다
이제는 괜찮다고 어서 일어나라고
새벽을 두드립니다
십일 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눈앞 고개 숙인 가로수들은
감사 기도드리는지 정물인 듯 조용하고
멀리 다이야몬드 헤드 산기슭 따라 돌아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숲 속을 빠져나와
죽을힘을 다해 졸음에 겨운 내 눈꺼풀을 꼬집습니다
아침입니다. 바람 재우고 비 쫓아내고
먼 산 산마루 넘어오는 저 붉은 해
지난밤 허리케인 “아나” 가 온다고
슈퍼마다 생필품이 동이 났다는 인간사 야단법석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시침을 떼는지
말 한마디 않고 환한 빛만 쏟아냅니다
새날이 왔다고
출근길 서두르는 사람들
어제가 언제 있었냐는 듯
도로는 여전히 러시아워로 붐비고, 자동차 기적은
승리를 구가하는 나팔소리 같습니다
636 - 10222014
어둠을 밀어내며
자욱한 안개비가 앞산에서 내려옵니다
이제는 괜찮다고 어서 일어나라고
새벽을 두드립니다
십일 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눈앞 고개 숙인 가로수들은
감사 기도드리는지 정물인 듯 조용하고
멀리 다이야몬드 헤드 산기슭 따라 돌아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숲 속을 빠져나와
죽을힘을 다해 졸음에 겨운 내 눈꺼풀을 꼬집습니다
아침입니다. 바람 재우고 비 쫓아내고
먼 산 산마루 넘어오는 저 붉은 해
지난밤 허리케인 “아나” 가 온다고
슈퍼마다 생필품이 동이 났다는 인간사 야단법석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시침을 떼는지
말 한마디 않고 환한 빛만 쏟아냅니다
새날이 왔다고
출근길 서두르는 사람들
어제가 언제 있었냐는 듯
도로는 여전히 러시아워로 붐비고, 자동차 기적은
승리를 구가하는 나팔소리 같습니다
636 - 10222014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99 | 미주 한인 시문학의 특색과 가치 | 박영호 | 2004.08.23 | 405 |
10498 | 재외 동포 문학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 | 박영호 | 2004.08.23 | 761 |
10497 | 인터넷 유감 | 전지은 | 2004.08.25 | 98 |
10496 | 집 | 김동찬 | 2004.08.25 | 38 |
10495 | 비밀 | 김동찬 | 2004.08.25 | 89 |
10494 | 개똥벌레에게 | 김동찬 | 2004.08.25 | 71 |
10493 | 동물의 왕국 | 김동찬 | 2004.08.25 | 88 |
10492 | 봄날의 텃밭 | 김동찬 | 2004.08.25 | 60 |
10491 | 큰비 | 김동찬 | 2004.08.25 | 44 |
10490 | 밥을 먹다가 | 김동찬 | 2004.08.25 | 43 |
10489 | 대한독립만세 | 김동찬 | 2004.08.25 | 176 |
10488 | 새ㅡ | 김동찬 | 2004.08.25 | 119 |
10487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 오연희 | 2004.08.26 | 334 |
10486 | 종이새 | 강학희 | 2004.08.26 | 108 |
10485 | 말하기 | 강학희 | 2004.08.26 | 35 |
10484 | 먼 그대는 아름답다 | 강학희 | 2004.08.26 | 131 |
10483 | 록키산맥-그 모래성 | 이성열 | 2004.08.27 | 90 |
10482 | 사이먼과 가펑클 | 장태숙 | 2004.08.27 | 388 |
10481 | 아버지를 위한 기도 | 홍인숙(Grace) | 2004.08.27 | 226 |
10480 | 아틀라스의 후예 | 백선영 | 2004.08.28 | 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