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3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피랍 김선일씨의 참수소식을 듣고
오정방


김선우, 한국의 서른 네살 젊은이
그대는 죽지 않았다,
심장은 멎고 호흡은 끊어졌으나
그대는 결코 죽지 않았다
울부짖던 목소리는 아직도
우리들의 뇌리에 남아 있고
그대의 처절한 육성은
지금도 지구촌에 메아리 치고 있다
그래, 잠시 더 먼나라에 갔을 뿐
결코 우리들의 기억에서
그대의 이름은 지워지지 않으리라
이라크 무장단체에 잡혀가
저들의 총칼 앞에 일시 무릎을 꿇었을 때
그대의 인간적인, 참으로 인간적인
‘나는 살고 싶다’던 그 절규는
그대만의 외침이 아니라
그같은 절박한 순간이 닥친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외칠 수 밖에 없을
지극히 당연한 절규가 이니겠는가
그대의 의로운 희생은
더 많은 참변을 막아내기 위한
숭고한 밑거름으로 오래토록 남으리니
불행한 조국을 위하여 원망을 거두고
고이, 고이 잠드시라
훗날 가기로 예정됐을 그 천국에서
편히, 편히 쉬시라

<2004. 6. 22>






*한국의 가나무역 직원인 김선일씨(34)가
한국군 이라크 파병을 빌미로, 이라크의
무장단체인 ‘알 타후히드 알 지하드’에
의해 피랍(일자 미상)되어 압박을 받다가
마침내 22일 참수를 당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8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538
467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409
466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447
465 기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글 고치기와 띄어쓰기 김우영 2014.06.01 880
464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314
463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32
462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15 김우영 2015.05.14 377
461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김우영 2012.06.01 405
460 수필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김우영 2013.10.20 555
459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김우영 2012.07.14 73
458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219
457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김우영 2012.02.11 570
456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김우영 2013.10.03 712
455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0
454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92
453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김우영 2011.11.27 638
452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35
451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692
450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57
»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03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