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7 05:43

또 하나의 고별

조회 수 258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들이 그러더라
너 있을 때 아껴주라고
그러나
나는 보았다
오면서부터 떠나고 있는
너의 마음을

봄바람이 다정하다
따라 떠났고
한여름 밤이 무덥다며
밤새 투덜대다 새벽에 떠났고
가을밤은 외로워 견딜 수가 없다며
수없이 쓴 편지만 남겨 두고 떠나갔다

추운 겨울, 이 해질녘에는
먼저간 아이들이 눈에 밟혀
찾아가지 않을 수 없다는구나
이렇게
오면서부터 떠나갈 마음인걸
어쩌자고 해마다 오기는 오니

오늘 이후로는
차라리
내가 너를 떠나
허무할 것도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0 백제의 미소 임성규 2004.08.02 707
2269 당신을 사랑합니다. 장광옥 2004.08.29 402
2268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이승하 2004.08.30 659
2267 '여성'에 대한 명상 이승하 2004.08.30 740
2266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604
2265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89
2264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1064
2263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84
2262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69
»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58
2260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312
2259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54
2258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91
2257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64
2256 촛 불 천일칠 2005.01.02 401
2255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98
2254 장 마 천일칠 2005.01.11 320
2253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승하 2004.11.27 1001
2252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415
2251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39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