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안엔
먼지를 뒤집어 쓴 전구 하나가
알몸으로 그네를 타고 있었다
방바닥엔
빛 바랜 꽃무늬 날염 이불이
아무렇지도 않게 뒹굴고 있었다
그 방에서 나는
그녀를 지켜야 했다
서부 전선은
그날 밤에도 이상이 없었다
그녀의 편지를 받았다
달빛 어린 창이 그립다 했다
그 작은 방에 창문이 있었다 했다
그날부터
그녀의 편지를 받은 그날부터
내 마음엔 작은 창 하나 생겨났다
꿈 속의 달은 언제나 그 창가로 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70 | 백제의 미소 | 임성규 | 2004.08.02 | 707 | |
2269 | 당신을 사랑합니다. | 장광옥 | 2004.08.29 | 402 | |
2268 |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 이승하 | 2004.08.30 | 659 | |
2267 | '여성'에 대한 명상 | 이승하 | 2004.08.30 | 742 | |
2266 | 영혼을 담은 글 | 이승하 | 2004.08.31 | 605 | |
2265 |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 이승하 | 2004.09.20 | 790 | |
2264 |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 이승하 | 2004.09.23 | 1065 | |
2263 |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 문인귀 | 2004.10.08 | 888 | |
2262 |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 문인귀 | 2004.10.08 | 771 | |
2261 | 또 하나의 고별 | 전재욱 | 2004.12.27 | 258 | |
2260 | 나 팔 꽃 | 천일칠 | 2004.12.30 | 312 | |
2259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 전재욱 | 2005.01.01 | 354 | |
2258 |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 교도관 | 2004.12.04 | 393 | |
2257 | 정치 시사 소설 <도청> | 정진관 | 2004.11.21 | 868 | |
2256 | 촛 불 | 천일칠 | 2005.01.02 | 402 | |
2255 | 채 송 화 | 천일칠 | 2005.01.10 | 300 | |
2254 | 장 마 | 천일칠 | 2005.01.11 | 320 | |
2253 |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 이승하 | 2004.11.27 | 1002 | |
» |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 전재욱 | 2004.11.29 | 416 | |
2251 |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 J.LB | 2004.11.29 | 3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