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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된 가슴에
한 줌 씨불을 품고
그리운 설화를 찾아
용주골 겨울 산길을 간다

얼음 가시 들고 일어
이름만 불러도
풀썩 주저 앉을
너의 그 오래된 가슴에
조심조심 내 귀를 붙인다

너는 왜
쇼팽의 이별곡을 좋아했는지
아직도 내 이름을 기억하는지
지금은 나를 무어라 부를는지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겠다
이별곡을 또 불러도 듣기만 하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전재욱 2004.11.30 508
2249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55
2248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506
2247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509
2246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64
2245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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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3 봄 볕 천일칠 2005.01.31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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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63
2239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611
2238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36
2237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74
2236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81
2235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59
2234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30
2233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79
2232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91
2231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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