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45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겨울날 우연히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어깨에
중요한 질문이라도 던지 듯 슬쩍
손을 올려 놓은 적이 있니, 당신은?
알맞게 빚어진 살이
딱딱한 뼈를 감싸고 있는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등허리를
가려운 옆구리라도 긁듯
손바닥으로 토닥거려 본 적이 있니?
후미진 겨울 강변으로
눅눅한 안개 흘러가는 날
잔기침을 하면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박힐 때처럼 갑자기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상체를
내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도 이유도 없이
와락 껴안은 적이 있니, 당신은?

© 서 량 2005.01.20

  1.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Date2005.03.13 By김윤자 Views462
    Read More
  2.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Date2005.02.17 By서 량 Views332
    Read More
  3. 주는 손 받는 손

    Date2005.02.16 By김병규 Views471
    Read More
  4.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Date2005.02.14 By이승하 Views668
    Read More
  5. 우회도로

    Date2005.02.11 By천일칠 Views217
    Read More
  6.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Date2005.02.07 By서 량 Views449
    Read More
  7.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Date2005.02.07 By이승하 Views1170
    Read More
  8. 해 바 라 기

    Date2005.02.07 By천일칠 Views269
    Read More
  9. 철로(鐵路)...

    Date2005.02.03 By천일칠 Views221
    Read More
  10.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Date2005.02.03 By김학 Views600
    Read More
  11.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Date2005.02.03 By서 량 Views845
    Read More
  12. 미인의 고민/유영희

    Date2005.02.02 By김학 Views436
    Read More
  13. 동학사 기행/이광우

    Date2005.02.01 By김학 Views589
    Read More
  14. 봄 볕

    Date2005.01.31 By천일칠 Views288
    Read More
  15. 삶은 고구마와 달걀

    Date2005.01.29 By서 량 Views547
    Read More
  16. 해 후(邂逅)

    Date2005.01.27 By천일칠 Views216
    Read More
  17.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Date2005.01.27 By김학 Views541
    Read More
  18. 막 작 골

    Date2005.01.27 By천일칠 Views496
    Read More
  19. 화 선 지

    Date2005.01.20 By천일칠 Views488
    Read More
  20. <도청> 의원 외유

    Date2005.01.25 By정진관 Views103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