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8 04:38

꽃잎의 항변

조회 수 1253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잎의 항변

빗줄기 잦은 포화에 동생 같던 꽃잎이
한참이나 고개를 떨구다가
입안 가득 머금었던 너를 한아름 쏟아내고야 만다

동백 꽃진 입술 위로 톡 톡 톡
굳게 담아오던 눈물이 베어나기까지
아침 마당은
포화에 지쳐버린 기억들로 촉촉해져간다.

낮은 어깨 유난하던 등굣길 사이사이
보란 듯이 고개를 살짝 내미는 그리움 같이
들썩이는 네 울음에  그만 나도 첨벙
군데군데 패어진 웅덩이에 빠져버린다

한 뼘도 채 되는 않는 그리 깊지 않는 웅덩이
그 사이로
울먹이는 소리로 꽃잎이
내를 떨구고 뭐 하러 가냐며
무릎까지 울쩍 뛰 올라  내를 적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1329
80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1456
79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1697
78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1492
77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1283
76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1267
75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1412
74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1391
73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1304
72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1336
71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1370
70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1373
69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김사빈 2005.04.02 1336
68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1511
67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1248
66 동백꽃 천일칠 2005.03.17 1603
65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1416
»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1253
63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1351
62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492
Board Pagination Prev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Next
/ 119